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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암학회는 브래지어가 림프 기관을 압박해 독소가 축적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고 통계적인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미국암학회는 브래지어가 림프 기관을 압박해 독소가 축적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고 통계적인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유방암은 국내 여성에게 발생하는 전체 암 중 가장 흔한 암이다. 2016년 갑상선암을 제치고 여성암 발병률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새롭게 발생한 여성 유방암 환자는 2만2300명으로, 전체 여성암의 20.3%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32.4%로 가장 많고 50대 30.1%, 60대 17.5%다.파워볼게임

유방암이 비교적 흔한 암이다 보니 부정확한 속설도 넘쳐난다. 유방암에 브래지어가 좋니, 안 좋니부터 시작해 어떤 음식은 좋은데 또 어떤 음식은 안 좋고, 모유 수유나 보형물이 유방암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유전력은 어떻다 등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줄을 잇는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강영준 교수는 “유방암은 여성이라면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대표적인 여성암인 데다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접하는 경우가 많아 확인되지 않은 무분별한 정보가 넘쳐나는 게 현실이다”며 “유방암은 조기 발견이 가능하고 또 조기 치료하면 완치율 역시 높은 암이므로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현혹되기보다는 정기 검진 등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방암의 여러 속설에 대한 진실을 짚어본다.

-브래지어를 착용하면 유방암이 더 잘 생기나?

그렇지 않다. 과거 브래지어가 유방암을 유발한다는 주장에 근거한 속설이다. 미국 인류학자 시드니 로즈싱거는 1995년 자신의 저서 ‘입으면 죽는다(Dressed To Kill)’에서 매일 12시간 이상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여성의 유방암 발생 위험이 11% 더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암학회는 2007년 이 주장을 ‘루머’로 분류했다. 미국암학회는 브래지어가 림프 기관을 압박해 독소가 축적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고 통계적인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브래지어 착용이 겨드랑이 부위의 림프 기관을 누를 수는 있지만 벗으면 금방 회복된다. 최근 한 연구에서는 브래지어 착용이나 시간, 시기가 유방암 발생과 크게 관련이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 아직 브래지어 착용이 유방암의 원인이라는 연구가 학술지에 게재된 바도 없다.

-콩과 두부가 유방암에 안 좋다?

그렇지 않다. 콩에 대한 부정적인 속설은 콩이 가진 ‘식물성 에스트로겐’ 때문이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인체 에스트로겐과 경쟁해 마치 항에스트로겐처럼 작용한다.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먼저 차지하며 인체의 에스트로겐이 수용체에 결합하지 못하도록 한다. 이렇게 되면 인체의 에스트로겐은 유선 세포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되는데 이는 오히려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인체의 에스트로겐은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해 유방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콩과 콩으로 만드는 두유, 두부 등이 유방암을 높인다는 속설은 틀릴 가능성이 더 높다.

-모유 수유가 유방암 발생 위험을 낮추나?

그렇다. 모유 수유가 유방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요인은 맞는 얘기다. 모유 수유에 관한 연구는 임신과 연관돼 있어 완전히 이를 배제한 연구는 어렵지만, 모유 수유를 했을 때 유방암의 발생 위험률을 약 10% 정도 낮추고 수유 기간이 길수록 발생 위험을 더 낮춘다는 보고가 있다.

하지만 모유 수유를 한다고 해서 유방암에서 자유로워진다는 뜻은 아니다. 모유 수유가 유방암의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순 있지만 유방암의 발병을 억제하는 필요충분조건은 아니기 때문이다. 모유 수유를 권장하지만 현실적으로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무리해서 집착할 필요는 없다.

-가슴 성형 보형물이 유방암 위험을 높이나?

그렇지 않다. 보형물을 삽입하는 유방확대수술이 유방암을 유발한다는 근거는 없다. 유방 보형물을 삽입한 여성과 아닌 여성을 비교한 연구에서도 유방암 발생률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혀졌다. 다만 지방이식이나 필러 주사를 맞아 확대를 한 경우 유방 촬영이나 초음파만으로는 확인이 어려워 유방암 진단이 늦어질 가능성은 있다.

-유방암에 좋은 음식이 있나?

그렇지 않다. 유방암에는 특별히 좋은 음식도, 나쁜 음식도 없다. 서구화된 음식과 유방암을 연관 짓는 것도 큰 의미는 없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건강식을 주로 섭취하면 된다. 칼로리가 높은 기름진 음식이나 과다한 음주 등 보통 안 좋다고 알려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 동물성 지방의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다. 특히 비만은 유방암 환자에게 좋지 않다. 살을 찌우는 음식이나 생활습관은 자제한다. 기호식품인 커피, 콜라, 녹차, 비타민 칼슘 영양제 등은 괜찮다. 좋다고 알려진 음식을 찾기보다는 여러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체중,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유방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유방암은 가족력이 있으면 특히 위험한가?

유방암은 가족력이 일부 영향을 미친다. 유방암 중에는 부모로부터 암 유전자를 물려받아 선천적으로 암에 취약한 유전성 유방암이 있다. 유전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5%를 차지한다. 미국은 이보다 많은 12% 정도가 유전성이다.

암 유전자가 있다고 해서 모두 암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보다 암 발병 확률이 높을 뿐이다. 물론 암 유전자를 갖고 있으면 유방암은 60~80%, 난소암은 20~40%까지 발병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암 유전자를 갖고 있더라도 유방암은 20~40%, 난소암은 60~80%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는 뜻도 된다. 유전성 유방암과 일반 유방암은 예후에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 유전자를 갖고 있더라도 전문가와 상담하에 예방적 치료나 적극적인 검사를 기본으로 좋은 식습관, 적절한 운동, 스트레스 해소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잘 관리하면 좋은 결과를 보일 수 있다.

강영준 교수는 “유방암은 빨리 발견해 치료할수록 예후가 매우 긍정적”이라며 “유방암 0기 5년 생존율은 98.3%, 4기는 34%다. 30세 이상 여성은 매월 자가 검진을 시행하고 35세 이상은 2년 간격으로, 40세 이상 여성은 1~2년마다 유방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데뷔 앨범 ‘아이 엠 헤라’ 전세계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아이 앰 헤라' 발표한 박혜상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소프라노 박혜상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오드포트에서 열린 독일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 데뷔 앨범 '아이 앰 헤라'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앨범 수록곡을 시연하고 있다. 2020.11.10 scape@yna.co.kr
‘아이 앰 헤라’ 발표한 박혜상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소프라노 박혜상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오드포트에서 열린 독일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 데뷔 앨범 ‘아이 앰 헤라’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앨범 수록곡을 시연하고 있다. 2020.11.10 scape@yna.co.kr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세계 최대의 클래식 음반사인 도이치 그라모폰(DG)이 지난 6일 전 세계에 발매한 소프라노 박혜상(32)의 데뷔 앨범에는 한국 가곡 2곡이 포함됐다. 처음으로 한국곡을 담은 DG의 앨범으로, 서정주 시에 김주원이 작곡한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와 나운영 작곡의 ‘시편 23편’이 담겼다.파워볼게임

박혜상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에 이어 DG 본사와 전속계약을 맺은 두 번째 한국인이다. 미국 줄리아드 음악원 졸업 후 2015년 플라시도 도밍고가 주최한 오테팔리아 국제 성악콩쿠르에서 2위로 입상하며 주목받았다.

올해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돈 조반니’와 ‘헨젤과 그레텔’에서 각각 ‘체를리나’와 ‘그레텔’로 주역 데뷔를 앞두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돼 무대에 서지 못했다. 그 대신 데뷔 앨범을 내놓게 됐다.

박혜상은 10일 서울 강남구 오드포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DG에서는 한국 가곡이 굉장히 낯설고, 아무도 불러보거나 들어본 적도 없다”며 “그 경계를 허물고 싶다는 도전이 생겼다”고 한국곡 녹음 이유를 말했다.

이어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 한국인으로서의 책임감도 있다”면서도 “내가 잘할 수 있는 ‘자유로운 영혼’을 전달하기에는 한국곡 만한 게 없었다”고 덧붙였다.

평소 자신의 리사이틀 때마다 한국 가곡을 부르며 외부에 알리고자 노력했던 그는 “한국 가곡을 더 많이 불러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앨범 녹음작업을 하면서 느낀 소회를 밝혔다.

18곡으로 구성된 이 앨범에는 글루크, 페르골레시, 헨델, 모차르트. 로시니, 벨리니, 푸치니 등 유명 작곡가의 오페라 아리아가 담겼다.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교향악단 중 하나인 빈 교향악단과 지휘자 베르트랑 드 빌리가 앨범 작업에 참여했다.

앨범 발표 기자간담회 연 박혜상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소프라노 박혜상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오드포트에서 열린 독일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 데뷔 앨범 '아이 앰 헤라'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1.10 scape@yna.co.kr
앨범 발표 기자간담회 연 박혜상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소프라노 박혜상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오드포트에서 열린 독일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 데뷔 앨범 ‘아이 앰 헤라’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1.10 scape@yna.co.kr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앨범 수록곡 중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 중 ‘만일 원하신다면’,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중 ‘방금 들린 그대 음성’, 나운영 작곡의 ‘시편 23편’ 등 3곡을 15분간 선보였다.동행복권파워볼

수브레트 아리아를 중심으로 구성된 곡에서는 박혜상만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었다. 귀엽고 발랄하면서 유머러스하게 멜로디를 표현했는데, 기지나 재치를 발휘하는 하녀의 역할이 인상적이었다.

박혜상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으로 독일 녹음 일정이 취소됐지만, DG 측이 발품을 팔아 다행히 오스트리아 빈에서 녹음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DG도 코로나19 이후 첫 정식 녹음이라 굉장한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오히려 나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더 많이 생겨 감사하다. 성장한 시간이 됐다”며 “녹음작업을 하며 음악에 대한 사랑을 느낀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수브레트 아리아가 마음에 들었다”며 “삶의 어려움과 고난을 헤쳐가야 하는 상황이지만 (수브레트 아리아의) 유쾌함과 즐거움이 나와 닮았다고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또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여주인공 로지나를 언급하면서 “작고 소소한 행복이 주는 가치가 얼마나 큰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말 잘 알고 있는 자아성이 강한 캐릭터라 너무 닮고 싶은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박혜상은 오는 14일 경기 군포문화예술회관, 2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음반 발매를 기념해 리사이틀을 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다음 달 4~5일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스타즈 온 스테이지 2020: 투나잇’ 무대에도 스페셜 게스트로 오른다.

raphael@yna.co.kr

화이자 백신 낭보에 종식 기대감↑.. 공동개발사 “가격 저렴하게 책정”


“실버 라이닝(silver lining).”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외신을 통해 전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첫 3상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10일 “먹구름이 잔뜩 낀 하늘에 비친 한 줄기 빛”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는 자체 개발 중인 백신의 최종 임상 단계인 3상시험 참가자 94명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예방에 90% 이상 효과를 냈다고 발표했다.

김 교수는 “예방 효과의 구체적인 내용, 항체 지속기간 등에 대한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았고 안전성 여부에 대해서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긍정적 소식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했다.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 속에 갇혀 있지만 백신 개발이라는 희망을 향해 인류가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레 나온다.

영국은 화이자 백신을 다음 달 초부터 접종하기로 했다.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맷 행콕 보건장관은 “국민보건서비스(NHS)에 12월 초를 목표로 백신을 확보할 것을 요청했다”며 “가장 먼저 코로나19에 취약한 요양시설 거주자와 요양 보호사들이 백신 접종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CNN 인터뷰에서 다음 주 정도엔 화이자 백신 긴급 사용 승인 신청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11월 말 또는 12월 초, 아마도 12월까진 투약 가능하리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독일 제약회사 바이오엔테크는 이날 백신 가격을 시세보다 낮은 수준으로 책정하고 국가 및 지역에 따라 차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가간 빈부 격차 등으로 백신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지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200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10종은 화이자 백신처럼 허가 전 단계인 3상 임상시험에 진입해 최종 유효성과 안전성 검증을 벌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3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후보는 202종으로 집계됐다. 인체 대상으로 임상시험 중인 것은 47종이다.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모더나와 국립보건원이 유전물질인 RNA(리보핵산)를 활용하는 유전자 백신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중국 캔시노그룹, 러시아 가말레야연구소, 벨기에 제약사 얀센은 인간·동물 바이러스를 항원 전달체(벡터)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개발 중이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임세정 기자 twmin@kmib.co.kr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코로나 이후 여행혁신 가속화 방안’ 보고서 발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글로벌 여행산업 전반이 침체를 거듭하는 가운데 모바일 등 뉴노멀(시대 변화에 따른 새 표준) 수용성이 높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여행수요가 가장 빠르게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9일(현지시간) 여행산업 전망 보고서인 ‘코로나 이후 여행혁신 가속화 방안(Accelerating Travel Innovation after Coronavirus)’을 발표하고 아태 지역의 여행산업이 향후 3년 안에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 지역의 여행산업은 유럽 등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지역 소비자들이 인터넷과 모바일에 친숙하단 점에서 △모빌리티 혁신 △지속가능한 여행지 관리 등 코로나19 격리 기간 동안 다양한 여행 니즈에 대쳐, 이미 혁신을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여행시장 전체 판매 중 62%가 모바일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모바일 기술을 바탕으로 한 혁신이 여행회복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2019-2025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여행 세일즈 지표. /사진=유로모니터
2019-2025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여행 세일즈 지표. /사진=유로모니터

올해 전체 GDP(국내총생산)가 전년 대비 8.8% 하락한 유럽 지역은 내년부터 GDP 5% 증가를 시작으로 조금씩 경기가 회복하며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관광수입이 76% 증가하는 등 차츰 여행시장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모니터는 ‘지속가능한 관광개발’을 유럽 여행산업 회복 키워드로 제시하며 오버 투어리즘에 시달렸던 바르셀로나 등 유명 여행지들이 관광 수익을 지역사회에 긍정적으로 환원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 유럽 지역은 자연친화적인 ‘힐링’ 여행 테마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스코틀랜드 등을 중심으로 심신의 회복에 초점을 둔 여행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고 있다.

북미 및 중남이 지역의 인바운드 관광 수입 회복은 다른 지역보다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다. 파나마와 아르헨티나 여행 시장의 인바운드 관광수입은 향후 5년 간 연평균 20% 성장하고 미국 시장은 연평균 12%씩 증가, 온전히 회복하기까지 최대 5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쑤완나품 국제공항을 통해  특별 관광비자(STV)로 입국한 상하이 관광객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태국은 코로나19 사태로 일반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한 이래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받았다. 관광객들은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위치 파악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마친 뒤 방콕에서 14일간의 격리에 들어간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쑤완나품 국제공항을 통해 특별 관광비자(STV)로 입국한 상하이 관광객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태국은 코로나19 사태로 일반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한 이래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받았다. 관광객들은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위치 파악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마친 뒤 방콕에서 14일간의 격리에 들어간다. /사진=뉴시스

미주 지역에서도 디지털화가 여행산업 재건의 중심 요소로 제시되며 보다 지속가능하며 편안한 여행경험을 위해 AI(인공지능), 자동화, 사물인터넷(IoT) 등 여행에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미국 여행기업 중 61%가 ‘향후 5년 내 AI가 여행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캐롤라인 브렘머 유로모니터 여행산업 글로벌 리서치 총괄은 “여행산업은 코로나19 이후 초심으로 돌아가 다양한 면에서 창의성을 발휘하고 역경 속에서도 위기를 극복하기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여행산업이 뉴노멀에 적응하는 핵심 요소로 디지털화와 지속가능성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승목 기자 mok@mt.co.kr

수두·볼거리·백일해 등 법정 감염병 보고 건수 줄어
강지만 교수 “개인방역 유지땐 감염병 확 줄일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이 올해 초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생활방역이 주요 예방법으로 강조되면서 주요 법정 감염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감염면역과 강지만 교수 연구팀(삼성서울병원 허경민·김종헌 교수팀과 길병원 정재훈 교수팀 공동 연구)은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기침예절, 손위생 등으로 법정 감염병을 비롯해 호흡기 바이러스 검출률이 대폭 낮아졌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감염병 전문학술지 ‘임상 감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 IF 8.313)’ 최신호에 게재됐다. 그 동안 병원 및 지역단위를 대상으로 하거나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이나 폐렴 등 비특이적 임상 진단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진행된 바 있지만, 전국 단위로 발생률 추이를 정확하게 비교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2016~2019년 2월부터 7월까지 질병관리청으로 신고된 수두와 볼거리,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 성홍열, 백일해 5가지 법정 감염병의 발생률과 국내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2월부터 7월까지 발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이후 5가지 감염병은 지난 4년에 비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두는 인구 100만명당 278.01건 발생해 2016년부터 2019년의 연평균 723.47건의 38.4% 수준으로 감소했다. 수두는 2016년 5만 4,060건이 보고됐고, 2017년 8만 92건, 2018년 9만 6,467건, 2019년 8만 2,868건이 보고됐다. 2020년에는 11월까지 2만 7,542건으로 눈에 띄게 줄었다.

볼거리는 인구 100만명당 2020년 111.01건으로, 2016년부터 2019년 189.22건에 비해 58.7% 수준으로 조사됐다.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은 2020년 인구 100만명당 3.20건으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조사된 5.56건 비해 57.6% 수준이었다. 성홍열 역시 인구 100만명을 기준으로 했을 때 2016년부터 2019년까지 163.57건인데 비해 2020년 25.87건 15.8%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백일해도 2020년 1.25건으로 2016년부터 2019년 3.66건에 대비 34.2%로 나타났다.

호흡기 감염의 주된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양성 검출 건수도 급격히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표본감시결과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1229.25건이었지만 2020년 39건으로 감소했다. 아데노바이러스 감염 역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827.50건에 비해 2020년 914건으로 줄어들었다. 보카나 RSV, 리노바이러스 등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도 검출 건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강지만 교수는 “코로나19에 따라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절하게 유지된다면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한 여러 호흡기감염병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며 “개인방역이 코로나19와 관련된 불필요한 선별검사나 진료 등 사회경제적 비용 감소는 물론 겨울 유행하는 호흡기감염병을 줄일 수 있다는 근거를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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