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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올 2분기 전기차 배터리 사업서만 800억~900억원 흑자
공격적 투자 결실, 후발주자 삼성SDI·SK이노베이션도 맹추격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02년10월 구 회장이 전기차배터리 개발을 위해 만든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LG제공) /뉴스1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02년10월 구 회장이 전기차배터리 개발을 위해 만든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LG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LG화학 관계자)홀짝게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앞다퉈 투자했던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전기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도 성장세가 꺾이지 않았고, 연 30%의 폭발적 성장세까지 예고되고 있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전기차 배터리가 반도체를 이을 한국의 수출 주력 품목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한층 커지고 있는 이유다.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8분기 만에 흑자전환 사업 ‘본궤도’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2분기 매출액 6조9352억원, 영업이익 5716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177.7%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131.5% 각각 늘었다.

LG화학이 코로나19에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에는, 전지사업, 전지사업 중에서도 전기차 배터리의 약진이 크게 작용했다.

LG화학의 2분기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2조8230억원, 영업이익 1555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매출이 그간 전지사업 주력이었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제치고 전지사업부문 매출의 60%를 차지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전기차 배터리는 2018년 4분기 반짝 흑자를 기록한 이후 6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 비로소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 2분기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의 영업이익률은 한자릿수인 5%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LG화학이 올해 2분기 전기차 배터리로 올린 영업이익은 대략 800억원에서 900억원 선으로 추산된다.

LG화학은 전날 실적발표 자료를 통해 “유럽, 중국 등 전 세계 친환경 정책 확대로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고, 북미지역 대규모 ESS 프로젝트 공급 등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25% 증가했다”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폴란드 공장 수율 등 생산성 개선, 원가 절감 등으로 자동차 전지 사업에서 흑자를 거뒀을 뿐만 아니라 구조적인 이익 창출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 엔지니어들이 충북 청주 소재 오창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News1
LG화학 엔지니어들이 충북 청주 소재 오창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News1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넘는다…2025년 180조원 규모파워볼엔트리

LG화학의 이번 전기차 배터리 실적 호조는 전기차 판매 증가세로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전기차 관련 업계는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220만대에서 2025년 1200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연평균 성장률이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배터리 시장도 약 18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25년 약 170조원으로 예상되는 메모리반도체 시장보다 큰 규모이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3사가 수주한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만 3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LG화학은 현재 절반인 150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기준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24.2%를 차지해 이미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중국의 CATL이 22.3%로 2위, 일본의 파나소닉은 21.4%로 3위이며, 삼성SDI는 6.4%로 4위, SK이노베이션은 4.1%로 7위를 기록 중이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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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을 비롯해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한국의 배터리 3사는 이처럼 폭발적인 성장세에 놓인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는 전기차 시대 시장 선점을 위한 총력전을 펴고 있다.

LG화학은 2000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연구개발(R&D)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이후 매년 투자를 늘려왔으며, 지난해의 경우 1조1000억원의 R&D 투자 중 배터리 분야에 30% 이상을 투자했다. 또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시설 투자 금액만 4조원에 육박한다.파워볼사이트

LG화학은 화학기반의 배터리 제조 회사로 소재내재화를 통한 원가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실제 배터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양극재를 직접 생산할 수 있으며, LG화학만의 특허 받은 안전성 강화 분리막, 차량 디자인 맟춤형 제작이 용이하고 수명이 긴 ‘파우치(pouch) 타입’ 형태의 배터리는 객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그 결과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만 1만7000여 개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으며, 한국, 미국 중국, 폴란드 등 업계 최다 글로벌 4각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말 목표 생산 능력은 100GWh로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17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화학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4각 생산체제 및 합작법인 현황 © 뉴스1
LG화학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4각 생산체제 및 합작법인 현황 © 뉴스1

◇후발주자도 맹추격…삼성SDI 2021년, SK이노베이션 2년 내 흑자 기대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LG화학을 추격하고 있다. 삼성SDI는 2010년 울산에 이어 2015년부터는 중국 시안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2017년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 괴드시에 배터리 공장을 준공하고 지난해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삼성SDI는 생산 능력은 공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연 20GWh 정도로 추산한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9월부터 서산 배터리 제2공장을 가동한 데 이어, 해외에서는 지난해 11월 중국 창저우 공장, 올해 초 헝가리 코마롬 제1공장을 차례로 완공했다. 올해 말까지 20GWh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며, 향후 100GWh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V(Electric Vehicle) 트렌드 코리아 2019(친환경 자동차 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삼성 SDI부스에 전시된 BMW I시리즈를 보고 있다. 2019.5.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V(Electric Vehicle) 트렌드 코리아 2019(친환경 자동차 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삼성 SDI부스에 전시된 BMW I시리즈를 보고 있다. 2019.5.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삼성SDI는 2분기 매출 2조5586억원, 영업이익 1038억원의 실적을 올린 가운데, 전지사업부문에선 지난 1분기 대비 7% 증가한 1조91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전지사업부문은 지난해 60%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50%의 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터리 사업부문 흑자는 이르면 내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매출액은 7조19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7% 줄었고, 43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가장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의 실적 부진은 현재 주력인 석유화학이 코로나19로 인한 유가하락 및 그에 따른 석유제품 판매가격 하락과 판매물량 감소로 줄어든 영향이다.

배터리에서는 글로벌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일회성 비용의 증가로 전 분기보다 89억원 늘어난 11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2022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 1월 미국 네다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Consumer Electronics Show)이 SK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미래 전기차 비전 'SK 인사이드(inside)'를 살펴보고 있다. 2020.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올 1월 미국 네다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Consumer Electronics Show)이 SK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미래 전기차 비전 ‘SK 인사이드(inside)’를 살펴보고 있다. 2020.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버려진 유리병 잔해물 모여 탄생한 명소..최근 급격히 줄어들어
현지언론 “중국인 관광객들, 기념품 삼아 해변에 유리 가져가”

[※ 편집자 주 : ‘에따블라디'(Это Влади/Это Владивосток)는 러시아어로 ‘이것이 블라디(블라디보스토크)’라는 뜻으로, 블라디보스토크 특파원이 러시아 극동의 자연과 역사,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는 연재코너 이름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과거에는 해변에 예쁜 유리가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걱정이에요.”

지난달 31일 러시아 연해주(州) 블라디보스토크 도심에서 차를 타고 3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극동의 관광명소 ‘유리 해변’을 찾은 기자에게 현지 주민은 다소 씁쓸한 듯 말했다.

지난달 31일 러시아 극동 우수리만에서 촬영한 유리 해변의 모습. [연합뉴스 김형우 촬영]
지난달 31일 러시아 극동 우수리만에서 촬영한 유리 해변의 모습. [연합뉴스 김형우 촬영]

과거 유리 해변은 극동이 자랑하는 이색 볼거리였다. 해변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유리들로 가득했었다.

현지 주민은 “해변에 널렸던 유리들은 옛 소비에트연방(소련) 시절 폐유리병을 처리하던 쓰레기장에서 나온 잔해물들”이었다고 강조했다.

날카로웠던 유리 잔해물들은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파도에 의해 반들반들 다듬어졌다.

이후 가지각색의 유리들이 태평양 바다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자 해변을 찾는 사람들이 점차 늘었다.

유리병이 나뒹굴던 쓰레기장은 극동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변모한 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유리 해변이라는 이름도 얻게 됐다.

유리 해변에서 유리를 주워가는 중국인 관광객의 모습. [러시아 시베리아타임스 유튜브 영상 캡처. DB화 및 재배포 금지]
유리 해변에서 유리를 주워가는 중국인 관광객의 모습. [러시아 시베리아타임스 유튜브 영상 캡처. DB화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밀려드는 중국인 관광객들 탓에 유리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현지 주민은 설명했다.

유리 해변에 밀려든 중국인 관광객들이 기념품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유리를 하나둘씩 가져가면서 점점 해변이 옛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는 얘기였다.

이를 증명하듯 해변에 ‘유리를 가져가지 말라’는 내용이 적힌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

2018년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봉지에 유리를 한가득 모아 가져가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퍼지면서 이 문제와 관련한 심각성이 드러나기도 했다.

지난 3월 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현재는 끊긴 상황이다.

연해주 관광산업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연해주 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작년 연해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45만6천295명으로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가장 많았다. 한국인 관광객은 29만9천696명으로 중국인 관광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지역 관광산업이 중국인 관광객에 상당 부분 의존하다 보니 관계 당국은 별다른 대책 없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이렇다 보니 지역사회에서는 유리 해변이 사라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 지리학자인 페트로 브롭코 극동연방대 교수는 관영 타스 통신에 “자연적인 영향과 함께 관광객들이 기념품으로 해변에서 유리를 많이 가져가면서 유리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앞으로 이 상태가 계속되면 20년 이후에는 유리 해변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유리를 가져가지 말라고 관광객들에게 당부하는 내용의 안내판. [연합뉴스 김형우 촬영]
유리를 가져가지 말라고 관광객들에게 당부하는 내용의 안내판. [연합뉴스 김형우 촬영]

“윤희숙, 이전엔 다주택자.. 오리지날 임차인 아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행정수도완성추진부단장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수도완성추진단 국토연구원·서울연구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행정수도완성추진부단장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수도완성추진단 국토연구원·서울연구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한 국회 연설로 주목을 받고 있는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해 “마치 평생 없는 살림을 산 것처럼 임차인의 호소 이미지를 가공하는 것은 좀 그렇다”며 혹평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의원이) 임차인을 강조했는데, 소위 오리지날은 아니다. 국회 연설 직전까지 (부동산) 2주택 소유자고 현재도 1주택 소유한 임대인”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최근까지도 다주택자였던 윤 의원이 자신을 임차인으로 포장하며 서민의 삶을 살았다고 강조한 점이 잘못됐다고 비판한 것이다.

윤 의원의 지적이 잘못됐다고 일일이 지적했다. 박 의원은 “4년 뒤 (전세가 사라지고) 월세로 바뀔 것이라고 걱정했는데, 임대인들이 그리 쉽게 거액의 전세금을 돌려주고 월세로 바꿀 수 있을까”라며 “갭투자로 빚내서 집을 장만해 전세 준 사람은 더 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어쨋든 (임차인이) 2년마다 쫓겨날 걱정과 전세금과 월세가 대폭 올라갈 걱정은 덜은 것”이라며 정부 정책의 긍정적 효과를 강조했다.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이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이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일부가 윤 의원의 연설에 박수를 보내고 언론이 이를 보도하는 데 대한 불쾌감도 드러냈다. 박 의원은 “언론이 극찬하는데, 눈을 부라리지 않고 이상한 억양을 안 한 채 일단 의사당에서 조리있게 말 하는 건 그쪽(통합당)에선 귀한 사례이니 평가는 한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임대차 3법 중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를 담은 법안 일부가 통과하자 “저는 임차인”이라며 “임차인을 보호하려면 정부가 임대인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집을 세 놓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순간 시장은 붕괴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법 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혼란에 빠질 것이다. 벌써 전세 대란이 시작되고 있다”며 “우리나라 1,000만 인구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법을 만들 때는 최소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무엇인지 점검해야 하는데, 도대체 무슨 배짱과 오만으로 이런 걸 점검하지 않고 법으로 만드느냐”고 일갈했다.

윤 의원의 연설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되면서 “속 시원하다”, “소신 발언이 감동적이었다”는 반응이 나오며 주목 받았다. 또 통합당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랜만에 제1야당의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대연정 소수파 사회민주당에서 미 핵무기 철수론도
다수파 기독민주당서 신중론 제기돼..”미군 감축, 미 의회서 제동걸릴 것”

독일에서 훈련 중인 주독 미군 [EPA=연합뉴스]
독일에서 훈련 중인 주독 미군 [EPA=연합뉴스]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주독 미군의 감축 계획과 관련해 독일에서 미국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론이 일어나는 가운데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양국 간 “방산협력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자 “대안이 없다”는 반박이 제기되고 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29일 주독 미군의 감축 및 재배치 계획을 발표하자 독일 내에선 비판적인 분위기가 대체적이었다.

애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예고한 것의 연장 선상인 만큼, 비판 논리가 가다듬어진 상황이었다.

독일 언론은 대체로 주독 미군의 감축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받아들였다.

더구나 미국 의회에서 부정적인 기류가 형성되는 데다 대선 결과에 따라 실현이 되지 않을 수 있다며 관망하는 태도가 많았다.

주독 미군이 주둔한 바이에른주의 마르쿠스 죄더 총리와 미하엘 로트 연방외무부 차관도 즉각 비판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안네그레트 크람프-크란베우어 연방국방장관도 31일 성명을 내고 유감을 표시하면서 주독 미군이 주둔한 지역의 단체장들을 만나 독일군의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발 나아가 대연정 소수파인 사회민주당의 롤프 뮈트체니히 원내대표는 이날 발간된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횡과 압박”을 하고 있다면서 “방산협력도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미국이 독일에 배치한 핵무기도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에서 훈련 중인 주독 미군 [AFP=연합뉴스]
독일에서 훈련 중인 주독 미군 [AFP=연합뉴스]

야당인 녹색당의 위르겐 트리틴 의원은 인터넷 매체 티온라인에 “트럼프 대통령이 파트너십을 갈취로 바꿨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를 만드는 상황에서 양국 간의 무기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독일 정치권에서는 미국에 대한 지나친 비판이 양국 간의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고 동맹관계를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대연정 다수파인 기독민주당의 로데리히 키제베터 외교정책 간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이 수십 년간 독일의 안보를 보장해준 점을 강조하면서 미군의 전력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독 미군 감축 계획이 미 의회에서 제동이 걸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양국 간의 방위 협력을 그만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방하원 의원이자 국방부 차관인 토마스 질베르호른도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미군은 수십 년간 독일과 유럽에서 훌륭한 일을 했다”면서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미군 재조정 문제에 대해 분명한 전략적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는 5천600명을 유럽에 재배치하고 6천400명을 미국에 복귀시키는 등 모두 1만1천900명의 주독 미군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3만6천명인 주독 미군이 2만4천명으로 줄어들게 되는 것으로, 당초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9천500명보다 더 큰 감축 규모다.

수소차 보급 느는데 충전 인프라 걸음마
강원지역 471대, 충전소 삼척 1곳 유일
춘천시민, 하남까지 왕복 2시간 원정 가야
“평일엔 거의 세워두고 장거리 엄두 안나”

최근 강원도 삼척시에 문 연 수소차 충전소. 현재까지 강원지역에서 수소차 충전이 가능한 유일한 곳이다. [사진 제공 = 강원도]
최근 강원도 삼척시에 문 연 수소차 충전소. 현재까지 강원지역에서 수소차 충전이 가능한 유일한 곳이다. [사진 제공 = 강원도]

강원도 춘천시에 거주하는 유철수씨는 주말마다 경기 하남에 간다. 두 달 전 수소차를 구입했지만 거주지 주변에 충전소가 없어 ‘원정 충전’이 불가피해 졌기 때문이다. 매주 왕복 2시간을 허비해야해 이만저만한 불편이 아니다.

그에겐 충전소의 긴 대기열도 스트레스다. 유씨는 “충전소에 도착해 많게는 1시간 정도를 기다린다”며 “충전소가 멀다보니 평일에는 차를 거의 세워둔다”고 한 숨 쉬었다.

동해시에 직장이 있는 용수준씨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얼마 전 직장과 20여분 거리인 삼척시에 수소 충전소가 문 열었기 때문이다. 이는 강원지역 유일 충전소다.

그래도 장거리 운전은 아직 엄두가 나지 않는다. 전국적으로 충전소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보니 먼 길을 떠났다가 낭패를 볼 수 있어서다. 그는 “다른 지역을 갈 때에는 미리 경로에 충전소가 있는지 검색해 본다”며 “차량은 만족스럽지만 아직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3000만원에 이르는 보조금 지급하면서 강원지역도 수소차 보급대수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정작 충전소가 없어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강원지역 수소차는 6월 말 기준 471대다. 지역별로 춘천 209대, 원주 113대, 동해 2대, 속초 46대, 삼척 77대, 횡성 15대, 평창 1대, 철원4대, 고성 4대로 계속 증가 추세다. 올 해 목표 보급대수(누적)는 총 673대다.

그러나 수소 충전소는 시운전 중인 삼척을 제외하고는 전무한 실정이다. 현재 춘천과 원주, 속초, 평창에 충전소 건립이 추진 중이지만 오픈까지 수개월을 기다려야하고 일부는 부지 선정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강원지역에서 수소차가 가장 많은 춘천은 조만간 학곡리 시유지에 충전소가 착공할 예정이다. 보통 공사기간이 3개월 정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10월은 되야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 전까지는 경기 하남 등 수도권 충전소를 이용해야 한다.

속초와 평창 역시 연말은 되야 문 열 예정이어서 당분간 불편이 계속될 전망이다. 속초는 11월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고, 평창은 내달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연말에 문 열 예정이다.

원주의 경우 충전소 건립 계획은 있지만 아직까지 부지를 정하지 못했다. 수소 충전 시설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수소충전소 구축사업 주민설명회에서도 폭발 등 안전성 문제가 대두됐다. 당시 일부 시민들은 “타 지역의 충전소가 개시되고 일정기간 운영해 안전성이 검증되면 그 때 사업을 추진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냈다.

이미 강원지역에서 수소탱크 폭발사고가 난 적이 있어 시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 앞서 지난해 5월 강릉과학산업단지에서 수소저장 탱크가 폭발해 2명이 숨지고 6명이 심한 부상을 당한 바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도내에서 수소 폭발 사고가 난 적이 있어 반감이 심한 듯 하다”며 “현재 충전소 설치가 추진 중인 시군 외에 나머지 지역은 아직 설치 계획이 없는 상태다”고 전했다.

춘천지역의 한 수소차 운전자는 “지금은 보편화 된 LPG 역시 처음엔 거부감이 있었다”며 “내연기관이 전기차나 수소차 등으로 대체되는 게 세계적인 추세인 만큼 하루빨리 인식이 변화하고 인프라 역시 크게 개선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025년까지 수소차 20만대를 보급(누적)하고 수소 충전소는 450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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